'쪽배' 동인회가 펴내는 다섯 번째 동시조집 '날마다 봄여름가을겨울 산울림이 울었다'(가꿈)가 나왔다. 박경용 김정규 조두현 진복희 등 '쪽배' 동인 10명의 신작 동시조 106편과 동시조 창작·보급에 관한 글이 담겼다. 이 가운데 김정규씨의 시는 어린이의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친근하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눈길을 달리는 자동차 여행을 그린 '눈길',아빠와 아들의 배드민턴 시합을 정감있게 표현한 '배드민턴',엄마를 수술실로 들여보내는 가족의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수술실' 등이 대표적이다. 동시조 동인 '쪽배'는 동시조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시조시인,동시인,평론가의 모임으로 92년 출범한 이후 매년 신작 동시조 합평회를 갖고 있다. 수준 높은 동시조를 많이 보급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2년마다 한번씩 동시조집(동인지)을 묶어내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