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동성연애자는 성직자가 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로마 교황청 가톨릭 교육위원회는 지난 29일 발표한 공문을 통해 "동성애는 본질적으로 비도덕적이며 자연법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뿌리깊은 동성애적 성향을 가졌거나 게이 문화에 동조하는 사람은 가톨릭 성직자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성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는 사제는 부제(副祭) 봉직 최소 3년 전부터 동성애적 성향을 극복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지시했다.


부제는 신부 바로 전 단계다.


로마 교황청은 최근 미주 지역에서 일부 신부들이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곤욕을 치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동성애와 낙태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