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와 연결된 왕실 공원 켄싱턴 가든. 서펜타인 갤러리 앞마당엔 2000년부터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한시적인 구조물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들어선다. 서울 동대문 DDP를 설계한 고(故)자하 하디드를 시작으로 피터 춤토르, 다니엘 리베스킨트, 렘 쿨하스, 헤르조그 앤 드뫼롱 등이 거쳐가며 건축가들의 실험 무대가 됐다. 올해 한국인 최초로 23번째 파빌리온 작가에 선정된 조민석 매스스터디 대표(57)의 '군도의 여백(Archipelagic Void)'이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짙푸른 잔디 위에 별 하나가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중심부 원형의 열린 공간에서 각각 방사형으로 뻗어가는 다섯 개의 공간이 공원을 지나는 누구나 어디에서든 접근 가능한 장소로 만들어졌다. 조 건축가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역사를 추적해 과거와는 다른 독보적인 방식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중앙은 한국 전통 가옥의 안뜰인 마당에서 착안했고, 각각의 공간들로 연결돼 언제 어떤 동선으로 이곳을 찾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기억들을 갖고 돌아가는 구조다. 이전까지의 파빌리온이 채워 넣는 것에 집중했다면, '군도의 여백'은 비워두는 것으로 동양적 사고를 풀어냈다는 평가다. 사람들이 공간에 들어와 할 수 있는 행위의 가능성을 더 열어두면서 사람이 건축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한 것.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있는 켄싱턴 가든은 원래 왕실인 켄싱턴궁 정원이었다가 공공 장소가 된 런던 시민들의 공원. 북쪽 공간엔 '읽지 않은 책의 도서관(The Library of Unread Books)'가 들어섰다. 싱가포르 예술가인 헤먼 종(Heman Chong)과 르네 스탈이 2016년
껌이나 치약 등 제품에 사용되는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이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CNN 방송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러너 연구소의 연구팀은 이날 '유럽 심장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자일리톨은 주요 심장 질환(MACE)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고 생체 내에서 혈전증 가능성을 키운다며 "자일리톨의 심혈관 안전성을 조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이같은 결과는 2004~2011년 심장병 환자의 혈액 표본 1천157개와 심장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2천100명 이상의 혈액 샘플 등을 분석해 얻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자일리톨이 혈소판을 더 쉽게 응고시킬 수 있으며, 응고된 혈전이 심장으로 이동해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뇌로 이동해 뇌졸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전했다. 이로 인해 자일리톨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의 심장 마비·뇌졸중·사망 위험은 자일리톨 수치가 낮은 사람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자일리톨은 콜리플라워, 가지, 양상추, 시금치, 딸기와 같은 식품에서 발견되는 당 알코올이다. 천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 매우 적어 화학적 공정이나 미생물 균주를 통한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설탕만큼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절반도 채 되지 않아 무설탕 껌, 기침 시럽, 비타민 젤리 등에 주로 사용되고 케첩, 바비큐 소스, 푸딩, 팬케이크 시럽 등에 첨가된다.앞서 이 연구팀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논문에서 또 다른 당 알코올인 에리트리톨에 대한 비슷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당시 사람들의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가장
국가유산(옛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가 ‘K유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7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가정당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국가유산 홍보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월트디즈니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의 유산을 알릴 계획이다.국가유산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K유산’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한국 화가 우나영 씨(사진)를 국가유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흑요석’이라는 활동명으로 잘 알려진 우나영 작가는 국가유산청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개발하는 각종 상품과 전시의 삽화를 그릴 예정이다.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