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DMB시장 50% 차지" ..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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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부터 상용화에 들어가는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DMB)용 단말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부터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내년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를 통해 DMB 단말기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DMB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지상파 DMB 절대강자 되겠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제품은 4·7인치 LCD 패널을 장착한 지상파 DMB 전용 단말기 2종과 지상파 DMB 수신기능을 갖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모두 9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USB포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지상파 DMB 수신기도 선보였다.
20만원대의 저가인 이 제품은 노트북 등에 연결하면 지상파 DMB를 볼 수 있는 제품으로,지상파 DMB 서비스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이어 국내 지상파 DMB 단말기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달 1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로드쇼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논의 중인 지상파 DMB 표준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다자간 경쟁 치열해질 듯
삼성전자가 지상파 DMB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함에 따라 향후 업체 간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지상파 DMB는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DMB와 달리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시청인구가 내년에 150만명,2010년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지상파 DMB 단말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인 위성DMB와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인'TU미디어'를 통해 지난 5월부터 위성DM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회사들과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업자들은 지상파 DMB가 무료서비스라는 점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를 만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당분간 지상파 DMB 서비스를 탑재한 PMP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내 이통사업자들과 지상파 DMB용 휴대폰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