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다시 870원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199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6원55전 하락한 866원50전(외환은행 고시환율 기준)에 마감됐다. 이는 1998년 8월4일(850원57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엔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엔·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119엔대 후반까지 상승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에는 엔·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중공업 전자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 업체들이 월말을 맞아 달러 매물을 쏟아내면서 전날보다 2원70전 하락한 1038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