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업체들의 유상증자에 대규모 실권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휘튼교육과 포시에스 에이디칩스 등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 실권율이 10%를 넘어섰다. 요즘 같은 강세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증자 기회를 외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포시에스의 경우 청약률이 73.8%에 불과했다. 휘튼교육도 90%를 밑돌았다. 에프와이디는 최근 주주 배정 증자에 실권이 발생하자 일반공모 증자로 돌렸지만 이마저도 실권이 발생했다. 올 들어 일반공모 증자는 대부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활황을 나타냈다. 이들 회사 외에 이달 청약 업체 중 퓨어텍,썬코리아전자,케이앤컴퍼니 등이 실권이 발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기업들이 시장 활황을 믿고 증자 규모를 지나치게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량 부담 우려감 등으로 투자자들의 증자 참여 열기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나타자 투자자들이 증자 대신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도 실권이 늘어난 배경으로 해석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