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9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18조원대임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면에서 현대차 절반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1000원(4.0%) 오른 2만5850원으로 마감,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8조9759억원으로 9조원에 바싹 다가섰으며,장중 한때 9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날 0.8% 상승하며 시가총액 18조3648억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현대차의 48.9%에 달했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최근 더욱 돋보여 11월 상승률이 37.9%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면에서 현대차와의 차이를 빠른 속도로 좁혀나가고 있다.


시가총액 면에서 현대차 대비 비율이 10월 말만 해도 38.9%에 불과했지만,한 달도 안 돼 10.0%포인트나 급등했다.


1년 전의 30.1%와 비교하면 기아차의 기업가치 급상승은 더욱 뚜렷해진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주가가 올해 꾸준히 상승했지만 기아차가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향후 안정적인 영업개선 전망에 따라 주가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위원은 "신차 로체의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그랜드카니발 프라이드 등의 본격적인 수출로 평균 판매단가가 3분기 1290만원에서 4분기엔 1400만원으로 8.5%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차에 비해 할인거래되던 단점들이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이날 "예상보다 빠른 실적개선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률 증가율을 당초 전망치인 5.0%에서 5.3%로 상향 조정하고,목표가도 3만1600원으로 17% 올린다"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