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지난 22일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의 '난자 의혹' 보도 관련 증거로 제시한 난자 채취기록 노트는 황 교수팀의 연구원으로 일했던 한 현직 의사의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용 난자를 제공한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MBC측에) 노트를 제공한 사람은 한때 황 교수팀에서 연구활동을 했던 모 병원 의사 A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A씨를 검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그 노트를 외부에 제공함으로써 우리 병원이 보호해야 하는 환자의 정보가 새나갔을 수 있다"고 말하고 "변호사와 관련 내용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가 'PD수첩'을 본 후 '(A씨가) 뭣 때문에 그랬는지 알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노트 출처에 대해 "A씨의 개인 실험노트일 뿐 미즈메디병원이나 황 교수 연구팀의 공식 연구자료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교수나 나나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개인적으로 1원 한 장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며 "(A씨의 제보에 대해) 서운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은 A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병원 관계자는 "병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여기에는 없다"며 전화를 연결해주지 않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