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보험사들이 운용하거나 아웃 소싱하는 변액보험 펀드 운용에 대해 대형화와 통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내년 1월부터 신규로 설정되는 변액보험은 투자 형태에 따라 하나의 펀드로만 운용하게 하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이번 방안은 보험사가 변액보험 운용을 투자 형태에 따라 혼합형/주식형/채권형 등에서 1개씩만 펀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개정해 시행되면 금감위도 관련 감독규정을 손질할 예정"이라며 "보험사 펀드의 대형화.통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변액보험을 여러 펀드로 나눠서 운용했지만, 감독규정이 개정되면 단일 펀드로만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변액보험은 투자형에 따라 같은 방식인 여러 개의 펀드로 나눠서 운용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같은 종류의 변액보험은 1개 펀드로 통합.운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A생보사의 변액연금 혼합형에 고객이 가입할 경우 보험사는 여러 운용사의 혼합형 펀드에 분산.투자가 가능했지만, 감독규정이 개정되면 1개의 혼합형 펀드로만 운용해야 합니다. 특히 변액보험 상품이 보완.수정돼 재출시되더라도 기존에 판매됐던 상품과 유사할 경우 같은 보험으로 분류돼 기존 펀드로만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 보험사가 변액연금과 종신, 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할 경우 최대 펀드 선정은 혼합형/채권형/주식형 등 9개로 축소돼 특별계정으로 운용되는 펀드는 대형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생보업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변액보험 특별계정의 통합 운용이 될 경우 향후 운용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대형 펀드가 속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월납입 보험료의 20%~30%까지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은 만기가 20년이 넘는다는 점에서 운용 펀드를 단일화할 경우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생보사들이 지난 상반기까지 판매한 변액보험 판매 규모는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총 2조 8,308억원을 나타내 지난 1분기 1조 2,093억원보다 134% 증가했습니다. 또, 특별계정 가운데 변액보험의 총자산은 6조 5,545억원으로 지난 1분기 4조 6,430억원보다 9천억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