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가 보유 중이던 세양선박 403만주(3.09%)를 매각,세양선박 경영권 분쟁이 쎄븐마운틴그룹측의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S&TC는 17일 투자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 보유 세양선박 보통주 403만주 전량을 장내매각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S&TC 관계자는 "세양선박의 경영실적 악화와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이 예상돼 S&TC에 투자한 소액주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처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평규 S&TC 회장은 개인 보유 세양선박 지분 13.3%(1625만주)를 아직 매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TC 보유지분이 매각됨에 따라 경영참여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업계는 지난 10일 법원이 세양선박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이 적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세양선박에 대한 M&A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쎄븐마운틴그룹은 현재 세양선박 지분 26.6%를 갖고 있으며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지분율이 33%에 달한다. 세양선박 관계자는 "최 회장측이 더이상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