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보험료가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은퇴에 대비해 연금과 건강부문을 중심으로 보험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보험시장은 향후 10년간 연 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개발원은 17일 '보험산업 중장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6 회계연도 보험시장 규모(수입보험료 기준)는 93조4001억원으로 올해보다 8.0%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 시장은 66조1072억원으로 8.4%,손해보험 시장은 27조2929억원으로 7.2%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품 유형별 성장률은 생존(13.7%),퇴직(13.0%),단체(12.9%),장기보험(10.1%)이 높고 자동차(4.1%),해상(3.1%),화재(-0.2%)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수 보험개발원장은 "한국은 향후 10년간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이비 붐 세대(1955~63년생)가 50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은퇴에 대비한 다양한 금융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50대 인구 비중이 올해 10.9%에서 2015년 15.9%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험산업의 성장세에도 불구,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개별 보험사의 수익성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민 1인당 보험료의 경우 2003년 150만원,2004년 160만1000원,2005년 179만원에 이어 내년에는 192만600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경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 비중을 일컫는 보험침투도는 올해 10.6%에서 내년 10.8%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5년까지 생보 시장이 연 평균 8.2%,손보 시장은 연 평균 7.2% 성장해 전체 보험시장 규모는 연 평균 7.9% 성장한 184조8709억원(생보 133조5849억원,손보 51조28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년부터 건강보험 수가를 3.5%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민영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도 커지게 된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교통사고 피해자 치료를 위한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료에 1~2%가량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상해보험이나 질병보험 등도 역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