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 역전패한 아르헨티나가 카타르를 대파하고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했다. 월드컵축구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표팀간 친선경기에서 후반 4분간 3골을 몰아넣어 카타르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득점에 실패한 아르헨티나가 포문을 연 것은 후반 25분에 터진 미드필더 후안 로만 리겔메의 골이었다. 한번 골문이 열리자 2분 뒤에는 교체멤버 훌리오 크루스가 골 그물을 뒤흔들었고, 다시 1분 뒤 로베르토 아얄라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앞서다 박지성의 팀 동료 웨인 루니와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에게 연속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첫 진출팀 코트디부아르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전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는 후반 24분 수비수 아더 보카의 롱패스를 받아 이탈리아 골문 12m 전방에서 선제골을 찔러넣었다.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4분 전 지안루카 잠브로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아이모 디아나가 동점골로 연결, 가까스로 1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은 사흘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0-2로 진 데 이어 전날 불가리아 2군팀을 불러들여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0-0으로 비겼다. 이밖에 폴란드는 에스토니아를 3-1, 튀니지는 이집트를 2-1로, 그리스는 헝가리를 2-1로 각각 이겼다. ◇친선경기 전적 키프로스 1-0 웨일스 그리스 2-1 헝가리 그루지야 3-2 요르단 리비아 2-1 콩고 캐나다 1-0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3-0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 3-0 시리아 코트디부아르 1-1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3-0 카타르 폴란드 3-1 에스토니아 튀니지 2-1 이집트 중국 0-0 불가리아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