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15일 후난성의 9세 소년에게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생부 치샤오추 질병통제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공동조사 결과가 나와야 인체감염 여부가 최종 확인될 것"이라며 "확인되면 중국의 첫 인체감염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금주 중 WHO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치 국장은 "건강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간 소년의 경우 초기에는 항체가 없어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현재의 검사 결과는 양성"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후난성 샹탄현에서는 9세 소년과 함께 병든 닭을 먹은 그의 누나인 12세 소녀가 사망,인체감염 우려가 제기됐으나 당시 중국 정부는 폐렴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중국은 140억마리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가금류에 대한 면역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