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퀄컴과 파운드리 계약을 맺을 경우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다소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16일 CS퍼스트보스톤증권은 삼성전자와 퀄컴의 제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면서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부문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은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으로 고객기반 부족에 따른 우려를 희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다만 시스템LSI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 등에서 삼성전자와 TSMC 등 관련 업체들의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상회에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 도이치뱅크 역시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쉽지 않으며 퀄컴과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에도 단기적인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 영향이 제한적이고 파운드리 관련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등에서 수행 능력과 관련된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지적하며 보유 의견을 유지.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에의 성공적인 진출이 장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BS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를 통해 CDMA 칩 생산을 위한 부품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파운드리 관련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논리적인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퀄컴이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파운드리 사업에의 진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