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점화국면(setoff)을 마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소비회복 지속과 본격적인 기업의 설비투자를 등에 업고 주행(driving)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다. 16일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실질GDP 성장률이 올해 3.9%보다 확대된 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같이 밝혔다.상반기 5.2% 성장후 하반기 4.8%로 소폭 둔화되는 시나리오. 지난 2002년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소비경기는 내구재판매에서 비내구재 회복까지 가세할 것으로 관측하고 설비투자는 3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적 회복을 점쳤다. 내년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10% 늘어나면서 4년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이어가며 경기확장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평가했다.월 평균 수출액은 올해 237억달러에서 261억달러로 확대. 특히 외환위기이래 전개된 2년2개월의 소순환주기를 탈피해 4년3개월의 경기순환주로 복원, 내년 하반기에 침체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이나 유가 재상승,달러 급락 등 대외여건의 걸림돌은 출현할 수 있으나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0원으로 연말은 1,030원으로 예상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5%~5.5% 범위에서 연 평균 5%를 관측했다.시중자금은 내년에도 주식형 금융상품의 선호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중립으로 전환될 하반기에는 채권투자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채권형 금융상품으로도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