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7:02
수정2006.04.03 07:04
[오프닝] 평택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넓은 평야나 쌀 정도가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평택이 미군부대이전지로 확정되면서 외국인 6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평택항과 평화도시가 개발되면서 환황해경제 요충지로서도 부각되고 있는데요, 오늘 포커스 시간에는 송명호 평택시장을 모시고 평택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이종식 기자가 평택시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시장님. 평택시는 서해안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남단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지리적으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송시장]
○환황해권은 세계 제1의 경제단위인 달러, 엔화, 위안화가 함께 연동하며 새로운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제1의 경제지역임.
○세계 3대 경제권중 북미 경제권은 인구 4억6천만, 유로 경제권은 4억 4~5천만인데 비해 환황해 경제권 인구는 6억5천만임.
○특히 중국경제인구의 90%이상이 환황해권지역인 동해안쪽에 밀집해 있음. 이와 관련 한국내 중국본토, 대만, 조선족을 망라한 중국계인구의 75%가 평택을 중심으로한 주변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음.
○이러한 지리적 환경은 국가적으로나 우리시에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전략형 국제화 중심도시 육성이 시급함.
○국가적으로도 서해안시대 환황해권의 국제화 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평택항과 송탄, 팽성의 국제 경제권을 비롯한 경제, 지정학적 여건상 평택시가 필연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중심이 될 것임.
○특히 평택항은 경기도의 창이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중심축으로 평택은 문어발의 흡착판과 같은 강한 흡인력을 갖추고 평택항을 통해 평택이 중심이 되는 환황해권의 흡착판이 될 것임.
[기자] 국내에도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국제 산업도시로 육성하려는 노력들을 해왔는데 순조롭지 못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평택이 국제도시로 도약하는데 있어 장점은 무엇입니까?
[송시장]
○우리가 구상하고있는국제화도시는모든 도시기능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게 될 공간으로써 각 분야 국제 전문가가 모여 활동하는 복합배후도시의 건설임.
○미군과 함께 이전되는 군사무기?정보기기는 최첨단 과학장비로써 이를 취급할 많은 전문가가 필요함. 미군기지이전은 병력과 함께 첨단기술도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역사적으로도 런던과 같은 대도시도 첨단 군사적 기술 토대위에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음.
○평택 주둔 미군은 15,000여명이 될 것이나, 미국의 세계적인 군사 재편성 전략으로 그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임.
○평택의 위상이 높아지면 국제화계획도시에는 국제변호사, 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국 전문가 60,000명 이상이 활동하게 될 것이며 이들의 2~3배 이상이 될 가족까지 정주하게 되면 평택은 명실상부한 국제화 도시가 되는 것임.
○현재 국내에서 항구도시로써 이러한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은 평택임. 인천과 부산은 항만여건이 포화상태이고 경제성 측면에서 새로운 복합배후도시 건설은 실익이 없다고 볼수 있음
○ 또한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이 상생전략으로 경기 남부, 충남 북부에 걸쳐 5,000만평 규모로 개발계획중인 국제적 경제 거점지로서의 경제자유구역 추진은국제화 산업도시로도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평택시의 계획을 확고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음.
[기자] 국내 최대의 외국인 주거지가 조성되려면 생활과 교육여건이 외국인들에게 맞게 꾸며져야 할텐데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송시장]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국제화지구내 교육 생활여건 조성과 기존 기지주변 재개발 문제는 지역개발계획의 핵심내용으로 2가지는 총체적인지역개발계획과 더불어우리시 발전을 선도하기 위하여 특별지원사업에별도로포함시켜 우선 추진하고 있는 사업임
○국제화도시내에 조성될 교육?연구단지는 거주민들의 생활지원은 물론 제조업의 기술혁신 지원과 지식기반산업의 입지를 돕기위한 거점시설임.
○규모는 연구개발단지 5만평, 소규모 특성화대학(원) 5만평 등 총 10만평 규모로 조성됨.
○연구개발단지에는 지원서비스센터, 창업보육센터,기업 R&D센터 등을 건립하여 기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며, 특성화 대학은 우리시 첨단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이끌어 갈 인재 교육을 위한 시설로써, 산·학·관?연 연계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
○이와 함께 우리시에서는 환황해권의 국제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맨파워를 구축하고 투자환경 조성 및 투자유치를 위한 효율적 지역개발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난 8월부터 중앙대학교 및 미국 미주리대학과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적, 전문적 참여방안을 강구하고 있음.
○또한 계획적 도시개발과 재정비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기지주변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게됨. 대상지역은 송탄, 팽성 미군기지 주변지역이며
○사업 내용으로는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정비,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전선지중화, 쇼핑몰 정비와 국제교류센터, 종합사회보건복지센터 건립, 주차장, 공원 조성사업 등이 추진될 것임.
○ 특히, 신장 지역은 상업 지역에 보행자 도로 신설, 주차장 설치, 재래시장 정비, 신장공원 조성을 통한 상권 육성에 중점을 두고 안정 지역은 쇼핑몰 주변 지역의 가로망 정비와 관광특구 지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임.
[기자]
미군기지 이전으로 국내 최대 국제도시가 된다면 이것은 단순히 시차원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계획과 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정부와 함께 어떤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나요?
[송시장]
○시장 취임직 후 백지상태에서 지역진흥계획을 수립하여 방어적이고 폐쇄적인 중앙 정부와지루하고도 끝이보이지않는2백여 차례의협상을 하면서 인내심과 체력의 한계를 경험하기도 하였음
○현재 지역개발계획은 행자부에서 중앙 부처별 협의를 마치고 11월말 최종 확정될 예정임.
○지역개발계획은 9개분야 93개사업 19조 2천2백억원 규모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중 국비지원 규모와 파급효과가 크며 시발전을 위해 시급성을 요하는 1조 7천8백억원 규모의 4개 사업군 24개 사업을 지원사업으로 선정하여 내년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음
○투자금액 및 정부지원에 대해 일부 시민께서 우려하고 정부의 조치를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음.
○이와 관련 지난 10월 13일 시청에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리실기획단으로부터 추진상황을 설명 받았으며, 최근까지 부처와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음
○현재 총리실에서는우리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안을 관련중앙부처에서 적극 검토하여 정부계획으로 확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독려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다만 우리 평택이 지금 중대한 기로에 있다는 사실을 시민 모두가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전진하는 것임. 지난날의 반목과대립의 굴레에서과감하게 벗어나 시민모두가 열린마음으로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고, 공동목표를 향해 협력하고 행동할때 꿈은실현되고 확실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다고 확신함.
[기자]
환 황해권 경제 요충지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 물류 중심지(허브) 역할을 해야할 텐데요, 이를 위해 평택항은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택항과 그 배후지 개발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가요?
[송시장]
□ 평택항 물동량 증가
평택항을 돌이켜보면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어선이 드나들던 조그만 포구가 이제는 컨테이너선이 드나드는 새로운 환황해권의 중추항만으로 힘차게 용틀임하여 현재 무역규모가 우리나라 28개 무역항중 4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
아울러 ‘04년도 평택항 물동량 처리실적은 자동차 77만대, 일반부두에서만 컨테이너 19만2천TEU로서 전국에서 자동차는 2위, 컨테이너는 5위이며 금년도 물동량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편, 국제여객 규모는 ’04년에는 17만명으로 기존 여러 전문기관의 예측을 크게 초월 하였으며 금년중에 일본과 제주, 중국을 잇는 크루즈 유람선과 내년 3월경에는 제주간 국내선 카훼리가 취항할 계획으로 물류와 인적교류가 풍부한 종합항만으로 도약하고 있음.
□ 평택항 부두개발
현재 평택항은 11선석이 운영되고 있으며 컨테이너, 자동차 등 8개선석이 개발중이고 착공예정 부두가 10개선석으로 향후 2011년 이후에는 동남아를 포함한 연근해 항로는 물론 미주지역까지 항로개설 및 취항이 확대될 계획으로 컨테이너는 최소 400만 TEU이상을 처리하고 총 화물량은 2억톤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크루즈 유람선 및 카훼리 확대발전으로 평택항 이용객은 년간 총 100만명을 상회하여 평택항은 국제적 대형항만 및 해양관문도시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음.
그러나 현실적인 과제로는 이러한 비전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은 정부의 Tow-Port System과 열악한 재정투자로 항만 및 도로, 배후단지 등 기본 인프라 개발이 지연 및 선석부족 현상이 야기되는 등 정책적 홀대를 받아오고 있음.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시와 경기도는 항만배후단지 53만평개발, 부두운영참여, 항만종합지원 마린센타 건립, 항만배후도시개발 등 자구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
아울러 평택항의 비전은 특정기관, 단체의 범주라기 보다 경기도, 평택시 그리고 시민모두가 공통적 목표와 노력의 경주가 전제 되어야 함.
또한 현실적인 어려운 지원속에서의 세계 유수항만을 뛰어넘는 경쟁력 가치는 고객에 의해 결정됨.
세계 3대미항인 호주 다링하버의 경우 관광상품 아이디어는 모두 시민이 제안한 것이라 함.
□ 평택항 배후지 개발
최근 3~4년간 평택항 물동량 성장률이 전국 항만 물동량보다 최소 두배이상 상회하면서 최근 국책연구기관에 의하면 2020년까지 국내에서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가장 큰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거점항 조기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음.
반면 물류의 특성은 물과 같아서 주위 여건과 환경에 민감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이러한 현상으로 우리나라 대표항만에서는 선진국 허브항만과 비교 부가가치의 절대적인 열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계획하며 항만의 시대적 과제인 부가가치 역할 강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따라서 신항만으로 개발이 진행중인 평택항 항만자체의 본질적인 기능인 화물유통과 배후단지 물류부가가치 기능을 충실히 하는 한편, 선석규모 위주의 개발개념에서 항만개발과 함께 항만 배후지에 친수성 공간활용이 극대화되고 관광과 국제업무 기능이 강조된 활기차고 매력이 넘치는 위락, 휴양, 상업?업무, 연구 등 신기능이 공존하는 인적?물적교류 복합 다기능 부가가치 항만으로 디자인 되어야 할 것임.
평택항 배후에는 우리나라 2천만 수도권 인구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경제가 2008 년 북경올림픽을 전후로 개방화 물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외국인 전문가 집단, 국내 화교인과 13억의 중국인이 즐겨찾고 활동하는 기반마련 및 평택항은 세계 제1경제블럭 환황해권 전략적 중심도시와 연계화 된 블루오션의 키워드가 될 것 임.
[클로징]
정부는 연말 수도권 종합발전대책을 확정할 예정인데요, 평택을 경기 서남부개발축의 중심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택 국제도시로, 또 환황해 경제 요충지로 자리매김하려면 정부와 시의 일관성있는 정책집행과 선진적인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시장님 오늘 바쁜 일정속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