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자유분방한 네덜란드에 둥지를 튼 동성애 커플수가 올해 1월 1일 현재 약 5만3천쌍에 이르는 것으로 14일 네덜란드 통계청의 한 연구 결과 드러났다. 이는 10년전의 3만9천쌍보다 1만4천쌍 늘어난 것이다. 또 동성애자 가운데 4분의 1은 결혼을 했거나 공식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동성애자 커플수는 남성 커플이 2만9천쌍으로, 여성 커플 2만4천쌍보다 5천쌍 더 많았다. 특히 여성 커플 가운데 18%(4천320쌍)가 한 명 이상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데 반해, 아이가 있는 남성 커플은 100쌍으로 고작 0.34%에 그쳤다. 동성애자 커플들은 암스테르담(13%), 헤이그 및 로테르담(5.5%) 등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에서 나타났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1년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의 결혼과 네덜란드 어린이에 한해 입양을 허용하는 사회변화의 최전선에 서왔다. (헤이그 AFP=연합뉴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