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한려수도를 구경한 뒤 저녁 때 올라가세요." 내달 중순부터 서울에서 경남 통영 거제 등 남해안지역까지 승용차로 4시간대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1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통영시 용남면과 진주시 정촌면을 잇는 총연장 48.8km의 통영~진주 간 고속도로(4차선)가 내달 12일께 개통된다. 이렇게 되면 통영~진주 간 주행시간이 기존 1시간10분에서 30분으로 40분 단축되며,지금까지 3시간가량 걸리던 대전~통영 간 주행시간도 2시간1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다수의 고속도로가 시속 100km 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된 데 비해 통영~진주 간 고속도로는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속도가 120km에 달한다. 통영~진주 간 고속도로는 2001년 개통된 대전~진주 고속도로와 진주분기점(JCT)에서 바로 연결된다. 지금까지 수도권 등 다른 시·도 주민들이 통영과 거제를 방문하려면 경부고속도로나 남해고속도를 통해 마산과 진주를 찾은 다음 다시 국도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1997년 5월 착공된 통영~진주 간 고속도로 공사에는 교량 58개와 터널 9개,공룡나라 상·하행 휴게소 2곳 등이 설치됐다. 또 연화산 고성 동고성 통영 동통영 등에는 5개의 IC가 들어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