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직연금제의 12월 도입을 앞두고 우리보다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일본을 살폈습니다. 기존 퇴직금제에서 퇴직연금으로의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는 증시의 활황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일본에 퇴직연금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확정기여형인 DC형이 도입된 2001년입니다. 도입 당시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퇴직금제도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적고 운용성과에 따라 추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DC형으로의 전환을 기대했지만 전환비율은 예상보다 저조합니다. 5년여가 다 돼가지만 일본 전체 기업연금 가입자의 4%선에도 못 미치는 80만명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현금이나 예금으로 대부분의 자산을 보유하는 일본인들의 보수적인 투자성향에다 15년에 이르는 일본증시의 불황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제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도 제도 보다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와따나베 노무라투신 기업연금담당 선임 한국도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이 안 좋으면 DC전환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일본은 15년간 주식시장이 안 좋았기 때문에 퇴직연금제만 도입하면 주식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의견입니다. 도리어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거워지고 있는 주식시장과 맞물려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는 것이 우리에게는 그나마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본 역시 최근 살아나고 있는 증시와 5년 후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이는 전후 47년과 49년 세대들의 대규모 퇴직 자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도입초기 너무 높은 기대치로 실망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2001년 퇴직연금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일본 하지만 5년여가 지난 지금도 제도적인 보완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