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 중국을 달궜다. 영화 '외출'의 프로모션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배용준이 중국 공안경찰들과 보안 요원 150여명의 특급 호위를 받으며 무대인사를 돌았다. 배용준의 소속사 BOF는 "배용준 씨가 12일 특별 시사회에 이어 베이징 시내 주요 극장의 무대인사를 다닐 때 공안 경찰차들이 호위했으며, 행사장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150여명의 보안 요원들이 경호에 나서 국가 원수의 방문을 방불케 했다"고 13일 전했다. BOF는 이어 "중국 현지와 일본에서 온 팬들이 대형버스 10여대를 대여해 배용준이 가는 곳마다 함께 따라다니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11일 대대적인 환영 속에 베이징에 도착한 배용준은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세계적인 감독 장이머우(張藝謨)와 만찬을 가졌다. 이어 12일에는 중국 주요 매체와 개별 인터뷰를 소화한 뒤 베이징 전람관에서 열린 '외출'의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허진호 감독과 함께 무대 위에서 40분간 관객을 만났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베이징 전람관은 대규모 공연장으로 영화 시사회를 여는 것은 '외출'이 처음이다. BOF는 "전람관을 가득 메운 2천500여명의 관중은 배용준과 허진호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장내가 떠나갈 듯한 환호로 뜨겁게 맞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팬들은 배용준이 등장하자 10여분간 '워 아이 니 배용준(사랑해요 배용준)'을 외치며, 배용준을 위해 만든 노래를 열창했다. 이에 배용준은 중국어로 "감동했습니다. 머지않아 다시 중국을 찾아오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영화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이어 배용준은 팬들이 선물한 붉은색 중국 전통 의상을 즉석에서 입고 기념촬영을 했다. 또 그의 중국 방문을 기원하며 중국 팬 1만여명이 서명한 배너에 사인을 했다. 이날 특별시사회의 입장 수익 전액은 중국 저작권 보호협회에 기부됐다. 배용준은 13일 오후 귀국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