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두산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 조사에 착수했다. 두산은 11일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이날부터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세무 조사는 1999년 이후 받는 정기 조사일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번 세무 조사는 검찰이 박용성 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 수사 결과 중 일부를 국세청에 송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수사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탈세 혐의가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산산업개발 등 두산그룹 전 계열사로 국세청 세무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두산측의 우려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지난 10일 두산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에 착수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