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亞순방 '위안화 절상'이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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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달 중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은 한·중·일 3국에 대한 경제통상 외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 중국 몽골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기 위해 14일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첫 기착지인 일본 교토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 아시아 개입과 금세기 아시아의 발전, 그리고 아시아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자유 확장 의제(Freedom Agenda)의 중요성이라는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첫째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고,둘째 미국이 아시아의 경제 및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알며,그렇게 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해 위안화를 절상하고 미국에 대한 막대한 무역수지흑자를 줄이며 지식재산권 침해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일본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난 총선 승리를 "일본 경제개혁 촉진 노력에 대한 강력한 위임장"이라고 해석하며 "일본이 경제개혁을 통해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주요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필요는 없다"며 "진통을 겪고 있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