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호남고속철 경제잣대로만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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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인구나 경제성과 같은 기존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전라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경제적 성과와 같은 잣대로만 평가하면) 안 되는 지역은 항상 안 될 수밖에 없다. 미래에 비전이 있는가,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인가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앞서 이해찬 총리가 지난 1월 광주 방문 및 2월 국회의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경제적 타당성에 따른 평가'를 강조하면서 조기 착공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던 발언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총리는 당시 "국가 부채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경제적 타당성과 효과를 충분히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08년 호남고속철도 착공에 들어가 2015년께 완공한다는 목표만 세워 놓고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강구 중이다. 노 대통령은 또 축하 메시지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남 발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