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방문 계획을 소개하면서 지난 2002년 2월 한국 방문 당시 사진을 게재,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당시 부시 대통령이 청와대에 도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조선시대 무인 복장을 한 의장대를 통과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도착행사를 갖고 있다. 2002년 2월 20일"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백악관은 이어 사진 밑에 올린 글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17일 경주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계획을 전하면서 홈페이지에 과거 방한 당시 사진을 실은 것은 한국이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국임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되며, 특히 김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실은 것은 지난 2003년 2월 노 대통령 취임 이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지만 회담은 모두 워싱턴에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