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증시는 금리기조가 같을 때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200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미 정책금리와 시장 동향,외국인 순매수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양국의 금리 기조가 같을 때 코스피지수와 다우지수의 동조화율은 62.96%였지만 다를 때는 53.64%로 낮아졌다. 주가 동조화율이란 전체 거래일 중 양국의 주가가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한 날의 비율을 뜻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을 때인 지난 2001년 2월~2004년 5월 양국 주식시장의 동조화율은 59.25%였다. 또 한국이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동참한 지난 10월 한 달간의 동조화율은 66.67%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은 금리를 내렸던 2000년 1월~2001년 1월의 동조화율은 56.05%,한국은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은 금리를 올렸던 2004년 6월~2005년 9월의 동조화율은 51.2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외국인들은 양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좁혀지면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1년 1~5월과 같은 해 9~11월 한국이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 금리차이가 벌어졌을 땐 외국인의 순매수비율이 각각 62%와 68%로 높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