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삼양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이 가시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LCD(액정표시장치)용 감광재 제조회사인 아담스테크놀로지(ADMS)의 경영권을 기존 주주로부터 인수,IT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양사는 우선 약 70억원을 들여 ADMS 지분 전량을 사들인 뒤 약 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36억원에 그쳤던 ADMS의 매출액을 2010년 12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삼양사는 밝혔다. ADMS는 지난 2000년 설립된 LCD용 정밀화학 소재 벤처기업으로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포토 스페이서(Photo Spacer)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토 스페이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의 핵심 부품으로 앞판과 뒤판 사이에서 색상을 구현하는 액정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간극을 균일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ADMS는 이 제품을 개발,중국 대만 등지로 수출하고 있으며 삼양사로부터의 재원 확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ADMS는 포토 스페이서 외에 3∼4개의 LCD용 소재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삼양사는 ADMS뿐 아니라 IT 소재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을 추가로 사들여 IT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기술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IT 소재 사업의 특성상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에 진출하는 형식을 지속적으로 취할 계획"이라며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한 벤처기업과의 윈-윈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또 기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부의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디스플레이 필름이나 회로기판 등의 신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삼양사는 적극적인 M&A와 R&D를 통해 2010년 IT 소재 분야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