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오는 17일께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이를 위해 8일 오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10일 오전 한덕수(韓悳洙)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금산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삼성 금융계열사의 `5%룰' 초과지분을 강제처분하자는 박영선(朴映宣) 의원 안과 의결권만 제한하자는 정부 안을 중심으로 막판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측 안을 절충한 형태의 `분리대응'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대응안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25.64%)중 5% 초과분은 5년 유예기간을 거쳐 강제 매각하되 삼성생명의 삼성전자의 지분(7.2%)중 5% 초과분은 의결권만 제한하는 것으로, 청와대측이 제시한 안과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아직까지 최종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청와대 안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내주 정책의총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정책의총 전까지 당정간에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복수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