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LG, 수도권 투자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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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들의 수도권 공장설립 규제가 10년만에 풀렸습니다. 이번 조치로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규제완화의 내용과 의미, 파주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중인 LG그룹의 구체적인 투자계획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이번 규제완화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지난 4일,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수도권내 8개 첨단업종을 영위하는 국내 대기업의 공장 신ㆍ증설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대기업공장 신·증설이 허용된 것은 10년 만으로
더 이상 투자를 막다가는 산업경쟁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S: 광섬유, LCD모니터 등 8개 업종)
신ㆍ증설이 허용되는 업종은 화학제품과 컴퓨터 입출력장치, LCD 모니터 등 주변기기, 전기변환장치와 유사반도체, LCD TV 등 영상음향기기, 광섬유 등 8개 업종 입니다.
(S: 내년 말까지 한시적 허용)
당정은 공장 신ㆍ증설 허용에 따른 난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내년 말까지로 허용기한을 제한하고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성장관리지역 내 산업단지에 한해서만 공장 신ㆍ증설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장 신ㆍ증설을 신청한 LG전자 등 5개 기업의 공장 신ㆍ증설이 우선 허용되고
앞으로 수도권 입지의 필요성이 큰 대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사안별로 허용해 줄 방침입니다.
[앵커-2] 이번 규제완화를 가장 반기는 곳은 아무래도 LG그룹이겠군요.
LG그룹과 재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결정에 따라 우선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LG화학, LG전자, LG이노텍, LG마이크론, 대덕전자 등 5개 대기업 계열 부품회사들의 공장 신·증설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르면 2007년 하반기부터 작업이 시작될 전망인데요.
(S: LG, 파주 공장 건설 '숨통')
LG그룹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LG전자 등 LG계열사들은 파주 공장 건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라인을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 수 있게 됐습니다.
(S: LG, 경쟁력 향상 기대)
파주에 LCD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던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이번 결정으로 산업단지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재계도 이번 조치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전경련은 "늦게나마 그동안 투자에 걸림돌이 되어 온 수도권내 첨단업종의 공장 신,증설 허용을 확대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는데요.
(S: 재계 "한시적 허용은 아쉬워")
다만 이번 조치가 외국인 투자기업 수준에 못 미치는데다
전면허용이 아닌 한시적 허용에 그친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났습니다.
[앵커-3]
LG그룹은 수도권에 얼마나 투자하게 되나요.
[기자]
LG는 정부가 10년만에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함에 따라
전자 4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파주 LCD단지에 2010년까지 1조7300억원을 투자합니다.
(S: LG, 파주에 1조 7300억 투자)
정부의 인가가 늦어지면서 당초 3조5000억원 투자계획에 비해서는 규모가 절반수준으로 줄었지만
LG계열 4개사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LG필립스LCD 공장과 더불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LCD 부품에서 패널,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CG1)
먼저 LG전자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에 7000억원을 투자하고 LCD TV에 2000억원, LCD 모니터에 1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투자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LG화학과 LG마이크론이 각각 3300억원과 2600억원, LG이노텍도 400억원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 대덕전자도 900억원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덕전자까지 포함하면 현재 사실상 투자가 확정된 금액만 1조8200억원에 이르는데요.
산자부는 공장 건설에 따라 7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6조5000억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4] LG는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사업장에 대한 투자계획도 밝혔지요?
[기자]
LG그룹은 파주 LCD단지 1조7300억원 투자에 이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사업장에도 1조7000억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 LG전자 등 4개사, 지방 1.7조 투자)
파주 투자 규모를 당초 3조5000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인대신 나머지 1조7000억원을 수도권 외 지방 사업장에 투자하기로 한 것인데요. 수도권 공장 신ㆍ증설 허용이라는 정부의 선물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LG전자, LG마이크론, LG이노텍, LG화학 등 4개 회사는 내년 수도권외 전국 지방사업장에 총 1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CG)
구체적으로는 내년에 경북 구미 디스플레이 분야 8천억원, 충북 청주, 오창의 디스플레이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4천2백억원을 투자하며
창원, 울산 등의 디지털가전, 산업재 분야에 2천5백억원, 여수와 나주, 광주의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재료 분야에 2천3백억원 등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LG는 지역균형발전, 지방화시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산학협력과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지방대학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구시설 건립 지원과 장학사업에 120여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250억원의 협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