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초에 도전한다 … 삼성전자 휴대폰 1대 생산시간 8초벽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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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현재'라고 인식하는 시간은 최대 8초라고 한다.
8초 이상 지난 일에 대해서 인간은 '과거'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현재'라고 느끼는 짧은 시간에 1대 이상의 휴대폰을 생산하는 시대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는 구미공장 휴대폰 생산라인을 개선해 내년에는 기존의 '8초벽'을 깨고 6초에 1대꼴로 생산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일 "휴대폰 생산시설을 개선해 내년에는 현재 8초당 1대꼴로 나오는 구미공장에서 6초당 1대꼴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최근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장에서 올해 1억대인 휴대폰 생산대수를 내년에는 1억1500만~1억2000만대(해외공장 포함)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8초 생산라인을 6초 라인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생산라인 공정을 재배치하고 다기능화하는 한편 일부 장비를 교체해 생산성을 높이기로 한 것.
삼성전자는 최고급 제품,구색 맞추기용 중가 제품 등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을 6초 라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 휴대폰 공장은 현재 6초 라인과 8초 라인,10초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제품을 8초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8000만대로 예상되는 구미공장의 휴대폰 생산량을 내년에는 1억대로 늘리고 중국 톈진과 선전,멕시코,브라질 공장의 생산성도 비슷한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인 노키아나 모토로라의 생산라인에서는 휴대폰을 몇 초에 한 대씩 생산하는지 알려진 바 없다"며 "삼성은 프리미엄 휴대폰을 생산하는 메이커로서 생산성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