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를 거래하는 스타지수선물 시장이 7일 개장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부산 본사에서 스타지수선물 시장 개장식 행사를 갖고 최근월물인 2005년 12월물,2006년 3월물,6월물,9월물 등 4개 종목의 거래를 시작한다.


'코스닥50 선물·옵션'은 이날부터 신규 거래가 중단되며 미결제약정이 해소되면 상장폐지된다.


◆거래방식은 코스피200과 유사


거래소는 스타지수 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43개 증권사에 결제권을 주고 거래제도도 코스피(KOSPI)200 주가지수 선물 제도와 최대한 일치시켜 투자자들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피200 선물계좌와 증거금을 상계할 수 있어 증거금 감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거래단위도 크게 낮아져 비교적 소액으로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타지수 선물 시장에 참가하려는 투자자는 증권사 및 선물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1500만원의 예탁금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하던 고객들은 별도의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증권사 계좌 하나로 통합거래가 가능해서다.


1계약의 금액은 스타지수×1만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스타지수가 1000포인트라면 투자자는 1000포인트×1만원(거래승수)×1계약×0.15(위탁증거금률)=150만원으로 최소단위 주문이 가능하다.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지수를 100포인트로 가정하더라도 거래승수(50만원)가 커서 최소 주문단위가 750만원이다.


만일 투자자가 2005년 12월에 스타지수가 오를 것으로 보고 1계약을 매수했는데 실제 지수가 10포인트 올랐다면 투자자는 10×1만원=10만원을 벌게 된다.


지난 주말 기준 스타지수는 1125.33포인트다.


거래수수료도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그 이후에는 코스피선물과 같은 거래대금의 0.000054%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는 0.02% 수준(대우증권의 경우)으로 코스닥50 선물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밖에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결제월이 다른 종목을 한번에 거래할 수 있는 스프레드 제도도 도입했다.


결제월(3·6·9·12월물 주기 4결제월),거래기간(최장 1년),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15분),가격제한폭(전날 종가±10%),결제시한(거래일 다음날 오후 4시) 등은 코스피200과 동일하다.


◆개인중심 시장될 듯


거래소는 스타지수 선물 시장 개설로 스타지수 포함 종목과 스타지수 선물을 연계한 차익거래가 활발해지고 스타지수를 대상으로 한 인덱스펀드 등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활성화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지수가 코스피200에 비해 규모나 유동성 측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데다 해당 종목의 외국인 지분도 낮아 헤지수단으로 활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조성을 위한 증권사들의 참여가 초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현 연구원은 "변동성 측면에서 스타지수가 코스피200에 비해 커 스타지수 선물 시장은 투기를 즐기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틈새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도 "개별종목의 변동성에 기반을 둔 투자기법이 우선시되는 코스닥시장의 특징을 감안해 볼 때 위험회피 수단으로 스타지수 선물이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