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보험업종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호조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로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늘어난 점이 상승의 계기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승은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보험주는 향후 3~5년간 장기 상승 추세를 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위원은 "30년 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보험주가 시세를 냈던 것처럼,한국 보험산업도 고령화로 인한 보험 상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해율이 높아지는 등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걸림돌이지만,주가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비중은 지난 2001년 43%에서 2007년에는 29%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보다는 고령화와 소득 증대에 따라 급성장이 예상되는 상해·질병보험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보험사의 투자수익률을 높여줄 것"이라며 "연내 보험주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2차 상승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구 연구위원은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는 코리안리,고령화의 대표적 수혜주인 삼성화재,장기 보험 비중이 높은 LG화재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