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KTF 등 통신업체들이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인도 등지의 사업 비중을 낮추고 중국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의 특성상 해외사업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외투자와 진출지역의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 KT 관계자는 3일 "기존 해외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타깃 시장을 정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향으로 해외사업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KT는 2003년 중국 지사에서 현지법인으로 승격된 '코리아텔레콤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자회사인 KTF 관계자도 "중국에 합작법인을 만드는 방식으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시장 진출에 실패한 SK텔레콤 역시 해외투자의 타깃을 중국으로 집중시키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인도 진출에 주력했지만 현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중단했다"며 "베트남 등지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투자를 중국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업체들이 해외사업 타깃으로 중국을 택한 것은 초고속인터넷,정보기술(IT) 컨설팅,이동통신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자기업 유니SK(연통시과신식기술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SK는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들에게 'U족부락'이란 브랜드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