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지역을 강타한 제4호 태풍 '카이 탁'(Khai Tak)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3일 중앙재해대책본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부 지역 중심지 다낭과 훼 등을 강타해 2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VNA는 또 299채의 가옥이 유실되거나 파손됐으며, 4천784㏊의 농경지가 침수돼 상당한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6채의 선박이 침몰되고, 북부와 남부를 잇는 철도 가운데 7 구간이 피해를 당해 열차 소통이 일시 중지된 상태라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은 국립기상관측센터 소식통의 말을 빌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시간당 12∼17㎞의 속도로 꽝응아이 성에서부터 투아티엔훼 성에 이르는 지역으로 접근,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재해대책본부를 포함 관련기관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해상에 대한 조업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