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는 유동성 장세보다는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나타난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돈의 힘'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보면 무차별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적립식펀드로 들어오는 돈의 양이 이전처럼 크게 늘고 있지 않은데다,각 펀드가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 매수세가 특정종목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증시 환경 자체도 종목장세에 유리한 쪽으로 변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외국인이다. 우선 미국이 최근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증시로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은 한국에서 주식을 팔 만큼 팔았고,최근 매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선택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 지난 1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500억원어치를 샀지만,이 중 3분의 2 이상이 국민은행과 삼성전자에 쏠렸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또 경기가 4분기부터 본격 호전될 조짐이어서 기업들의 실적도 3분기와 4분기가 큰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주와 외국인 매수종목을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종목장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