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은 국내 '빅3' 석유화학 업체 중 최고의 배당투자 종목으로 손꼽힌다. 올해 배당금이 작년 수준(주당 1750원)이라고만 가정해도 지난 1일 종가(2만7700원) 기준으로 6.3%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배당수익률이 1~2%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호남석유화학이나 한화석유화학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특히 배당주로서 LG석유화학의 매력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김양택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스페놀-A(BPA) 등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2007년에는 잉여현금 규모가 3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잉여현금의 상당부분이 배당금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이익이 832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20%가량 웃돌았다. 외형상으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7%나 감소했지만 증권가에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라는 평가다. 하지만 4분기 이후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호전은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 투입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개월가량 늦춰진데 따른 것"이라며 "4분기에는 고가 원재료 투입이 현실화되면서 이윤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영증권 김 연구원은 "북미 석유화학 기업들의 가동 차질로 아시아 기초유분 가격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BPA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2007년에는 한해 영업이익이 3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신영증권은 고배당 메리트와 BPA 등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이익 증가 등을 감안,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대신증권은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배당투자의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 2만9500원을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