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6조14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680억원으로 4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4%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인상에다 부분파업 여파로 공장가동률이 악화됐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시장에서 예견됐던 것으로 4분기 이후엔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진정,원자재 가격하락,가동률 상승,신차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7~8%대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도 충분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실적부진은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라기보다는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며 "4분기엔 해외재고 부족으로 가동률이 향상되고 원자재와 환율의 영향도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제시했다.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4분기에는 그랜저 등 고가 신차의 판매 호조와 싼타페 후속모델 출시 등 신차 효과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고,3분기엔 75%에 머물렀던 가동률도 100%를 넘어설 것"이라며 "철판가격 하락 등 원재료비 부담도 완화돼 영업이익률이 올 들어 가장 높은 7.1%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측도 3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4분기 매출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목표치인 8.5% 달성은 어렵겠지만 6~7%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에 창사 이래 월간 최대 판매대수(23만2570대)를 기록,시장의 전망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놨다. 단일차종에선 쏘나타가 1만112대 팔려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해외공장 판매도 6만6227대로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며,연간 수출누계(158만622대)도 최단 기간에 150만대를 돌파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