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0.1%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1 %p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4월의 소매 판매는 지난 달 보고한 0%로 변화가 없던 것이 아니고 0.2% p감소한 것으로 수정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5월에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결과적으로 2개월 연속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예상보다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은 미국인들이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의 무게와 고금리, 소득증가 둔화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소비자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고금리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확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자동차 판매점과 주유소를 제외한 5월 소매판매 수치도 0.1% 증가로 나타났다. 통상 자동차와 휘발유 구매는 전체 소매 지출을 과장하는 측면이 있어 별도로 산출된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미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bp(bp=0.01%) 하락한 4.237%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6bp 하락한 4.709%를 기록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수요와 주식 분할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유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로드컴(AVGO) 주가는 전 날 4.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8,419억달러(1,165조원)에 달했다. 현재 시가총액 8위 기업은 일라이릴리(LLY)로 지금 같은 상승세면 브로드컴이 시가총액 8,440억달러(1,168조원)인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미국에서 8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2.4% 상승한 1,873달러에 거래중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2일에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7월 15일자로 1대10 주식 분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3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5월말 예상 이상의 분기 실적과 1대10 주식 분할을 발표한 후 상승세를 이어온 패턴과 유사하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지난 7거래일 사이에 1,850억달러(256조원)가 증가했다. 시장가치가 1,820억달러인 맥도널드(MCD)와 비슷하다. 브로드컴의 상승은 최근 증시를 둘러싼 인공지능(AI) 열광과도 연결돼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당시 AI제품 매출이 해당 분기동안 사상 최고액인 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호크 탠은 회사의 2분기 실적이 AI수요와 VM웨어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브로드컴의 주가는 62% 상승했고, 일라이릴리 주가는 체중감량약물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52%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어도비가 소비자의 구독 취소 수수료를 숨기고 취소 과정도 너무 어렵게 만들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어도비를 고소했다. 어도비(ADBE) 주가는 전 날 1.3% 하락한데 이어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1.1% 하락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FTC는 전 날 어도비가 숨겨진 조기 해지 수수료와 수많은 취소 장애물을 두는 방식으로 고객을 연간구독에 가두었다”며 미법무부를 통해 이 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FTC는 어도비가 첫 해에 구독을 취소하면 수백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은 채 조기해지 수수료와 관련된 내용을 작은 글씨나 사용자가 마우스 커서를 올려야 볼 수 있는 아이콘 아래에 숨겼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가 취소하려고 하면 수많은 페이지를 탐색하도록 하거나 고객 서비스에 연락하면 통화 끊김, 채팅 끊김, 여러 번 전송 등 장애물을 만들고 일부 고객에게는 취소후에도 계속 요금을 청구하는 등 취소 절차를 어렵게 설계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어도비에 민사 처벌과 ‘불특정 금액의 소비자에 대한 구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위반 행위 방지를 위한 영구적인 법원 명령을 요구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어도비는 10년 넘게 구독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왔으며 이 같은 구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소송에서 패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의 제품 사용자는 구독 취소 비용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 왔다. 개인이 어도비 앱 제품군에 액세스하려면 연간 700달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