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46달러(2.4%) 하락한 59.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 최근월물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21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WTI 종가는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15% 오른 수준이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도 1.32달러 하락한 배럴당 5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북동부 지역의 올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피맷USA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부회장은 "온난한 날씨와 줄어드는 수요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56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