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조류독감 엔터테인먼트 등 중소형 테마주의 급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반면 업종대표주나 대형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재료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며 "실적 전망을 꼼꼼히 따져보는 신중한 투자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업체들로 구성된 코스닥스몰지수는 이달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27일 1399.65로 연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종합지수가 1.7% 오르는데 크친 반면 스몰지수는 11.5%나 급등했다.


중형주들로 구성된 미디엄지수도 5.2% 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100지수는 지난달 말 1116에서 1080으로 3.2%나 하락했다.


중소형 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매기가 중소형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41조9700억원 중 중소형주 거래비중은 76.33%를 차지했다.


지난 9월의 경우 중소형주 거래비중 66.3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 9월 중순 한때 90∼91%를 유지했던 개인 매매비중도 최근에는 94%대로 올라간 상태다.


이에 따라 조정장세 속에서도 테마를 타고 있는 중소형주의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가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 지난 8월 말 이후 이달 28일까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나래시스템 코람스틸 파루 중앙백신 등 바이오·조류독감 관련주였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도 스타맥스 이화전기 씨앤텔 바른손 우리기술 등 바이오 및 엔터테인먼트 테마주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엔터테인먼트주를 집중 매집할 정도로 단기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무분별한 테마주에 편승하기보다는 조선 기계 자동차 해외플랜트 등 전방산업의 호조와 관련돼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