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김치강좌를 앞다퉈 열고 있다.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직접 김장을 담가 먹으려는 주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월 25-30일 본점 14층 문화센터에서 `명문 종가집 김치 담그기' 특강을 연다. 11월 7-23일 인터넷(http://lotte.evermbc.com) 또는 백화점 매장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30명. 현대백화점은 11월 수도권 7개점에서 점포별로 김치 담그기 특강을 연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11월 15일과 27일 2회에 걸쳐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굴배추겉절이, 백김치, 굴 깍두기, 갓김치 등 김치 담그는 법을 소개한다. 수강료는 1만원.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센터에서는 12월13일 김치 명인 유정임씨의 김치 특강을 실시한다. 또 12월12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전통음식 연구가 김동희 선생의 `Good Morning 김치 강좌'를 연다. 연꽃 동치미, 호박김치, 비늘김치 등 별미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은 `한국의 맛 김치특강'을 개설했다. 11월2일에는 배추김치와 고추김치, 9일에는 총각김치, 보쌈김치, 16일엔 백김치, 굴 깍두기, 파김치, 23일에는 갓김치, 무말랭이, 동치미 담그는 법을 알려준다. 12월에도 3회에 걸쳐 김치 특강을 열 예정이다. 수강료는 1회당 5천원(재료비 1만원 별도)이며 강좌당 선착순 25명 모집한다. 그랜드백화점은 `한국김치 만들기' 강좌를 신설했다. 요리연구가 박희숙씨가 나와 통배추김치, 백김치, 돌산갓김치 등 한국 전통 김치 담그는 법을 소개한다. 할인점 문화센터들도 김치 강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야점(11월18일), 금천점(11월22일), 대구 칠곡점(11월24일), 의정부점(11월25일), 대구 성서점(11월29일), 대구점(11월30일)에서 김치 일일 강좌를 연다. 수강료는 5천원. 영등포점은 돌산 갓김치와 북한식김치밥(12월2일), 즉석동치미와 깻잎김치(12월9일), 쪽파젓김치와 알타리김치(12월16일), 백김치와 무말랭이(12월23일) 등 일자별로 다양한 김치 강좌를 마련했다. 홈플러스 문화공헌팀 이혜원 대리는 "김치 파동으로 김치 강좌를 수강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 올해 가을학기에는 지난해보다 40% 늘린 48개의 김치 강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구리점은 11월16일 `김장 김치 담그기' 강좌를 연다.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고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수지점은 11월24일 `웰빙 제안! 우리 농산물 제대로 알고 사 먹읍시다!' 강좌를 열고 우리 농산물 구별법을 알려준다. 이 밖에 `초보자를 위한 김치 담그기'(부산 사하점), `Happy Sunday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김장 김치 담그기'(김해 장유점) 등 다양한 김치 강좌를 마련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