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외환은행은 28일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0% 급증한 523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169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9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외환은행은 "3분기 실적이 좋아진 것은 고비용성 채권의 차환 발행으로 이자비용이 줄었고 수익증권 판매 등으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부실 자산 정상화와 매각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동기에 45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카드 부문의 누적 순이익이 2195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한 점도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돼 3분기 자산수익률(ROA)은 2.49%로 작년 동기의 0.80%보다 1.69%포인트 높아졌고,자기자본수익률(ROE)도 39.43%로 상승했다. 순이자 마진은 2.62%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금융팀장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진 것은 1884억원의 투자증권 감액 손실이 환입됐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3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유 팀장은 "4분기에는 2508억원의 하이닉스 매각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순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