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급증해 코스닥시장의 배당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들의 미처분 이익잉여금(배당금 재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3조3940억원으로 1년 전의 2조4276억원에 비해 39.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기업들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반기 미처분 이익잉여금의 증가분을 감안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2.3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당금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코스닥시장의 시가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2년 1.90%,2003년 1.20%,2004년 1.60% 등으로 2%를 밑돌았었다.


최근 3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에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도드람B&F였다.


이 회사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올 상반기에 83억원으로 지난해 17억원에 비해 377%나 급증했다.


이어 삼지전자가 324% 증가한 77억원,파인디지털이 271% 증가한 18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룡산업 코리아나 성우하이텍 삼정피앤에이 우리조명 삼현철강 경축 세보엠이씨 휴먼텍코리아 좋은사람들 등도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지난해에 비해 2~3배나 늘어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고배당 정책을 펴는 회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10% 이상인 기업은 지난 2002년 6개사에 불과했으나 2003년 11개사,지난해 21개사 등으로 증가했다.


5~10%인 기업수도 2002년 70개사에서 작년에는 124개사로 늘어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