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2001년 정부 실태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식당종업원 등 취업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직 근로자(한시적 근로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부가조사(8월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5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0만명보다 37만명(7.4%)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근로계약 기간을 정했거나,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한시적 근로자가 작년 360만명에서 올해 323만명으로 감소했고,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도 107만명에서 104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계약직)는 249만명에서 273만명으로,파견근로자는 11만7000명에서 11만8000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증가하고 근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기업들의 변화한 채용관행 변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정 취업자의 감소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