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18만원선, 더 오를 듯 연이은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배추, 무 값이 급등하면서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이 김장 비용을 가늠하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 2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김장비용(4인 가족 기준)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른 17만-18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이날 시세를 기준으로 배추(20포기), 무(10개), 고춧가루(4근) 등 4인 가족이 먹을 올 김장 김치 비용을 산정한 결과 총 17만4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김장비용 14만300원과 비교할 때 21% 오른 것이고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하면 2만원 정도가 더 오른 가격이다. 또 향토 할인점인 빅마트가 산출한 올해 김장 비용은 16만200원으로 지난해 농림부가 예상한 가구당 김장비용 11만1천원에 비해 30%가량 올랐다. 배추 등 김장 김치 재료를 구입하지 않고 담근 김장 김치를 구입할 경우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4인 기준으로 18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 유통업계는 김장철에 맞춰 대규모로 산지 출하가 이뤄지면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부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주부 전모(54.광주 북구 일곡동)씨는 "올해는 12만-13만원선에 김장을 해 보려고 했는데 최근 시장에 나온 배추, 무값을 보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사먹기는 불안하고 김장을 하긴 해야겠는데 언제 할지, 얼마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직접 김장을 담는 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배추와 무에 어떤 변수가 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김장 비용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