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EBS 지역민방 등의 지상파 TV를 디지털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는 지역이 내년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케이블TV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가정은 1000만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5일 강원도 삼척시 봉황산 중계소를 마지막으로 시·군 지역을 포함해 전국 154개의 지상파TV 방송국 모두에 디지털 방송국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디지털 방송국 허가를 받으면 1년 안에 송신기 안테나 등 디지털방송 신호 송수신 장비를 갖춰야 한다. 현재 지상파 TV를 디지털방송으로 보내고 있는 방송국은 수도권 15개,광역시 30개,도청소재지 22개 등 모두 67곳이다. 내년까지 도청소재지 17개와 시·군지역 70개가 추가되면 전국 154개 지상파 방송국이 모두 디지털화된다. 이와 관련,정통부는 전파가 미치지 않는 도심 음영지역과 농어촌 등 디지털방송 난시청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한편 디지털방송의 장점인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하루빨리 활성화하기 위해 데이터방송 표준규격을 국가표준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전국 11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은 금년 말까지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가구수를 전체 가입자의 절반에 가까운 700만가구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중심으로 디지털화가 급진전돼 내년 말에는 약 1000만가구,2008년 말에는 1300만 케이블TV 가입자 모두가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3월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2003년부터 고화질(HD) 전용 채널을 운영하는 등 표준화질(SD)급인 화질을 HD급으로 높이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라 TV 수상기와 셋톱박스 콘텐츠 등을 포함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26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89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