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 급락장서 '뚝심' ‥ 오리온 장중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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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가 급락장에서 강한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19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79% 급락했지만 음식료 제지 유통 전기가스업종에 속한 우량 내수주 중에는 주가가 오르거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이 많아 주목을 끌고 있다.
오리온은 이날 골드만삭스로부터 "장단기 호재가 만발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 속에 장중 3.6%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농심도 1.30%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세였고,동원F&B도 1.51% 올랐다.
전기가스주도 눈에 띄었다.
SK가스는 이날 10.0%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가스공사 대한가스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구백화점은 1.14% 상승하고 현대백화점은 낙폭이 0.43%에 머무는 등 유통주도 선전했다.
이외에도 물류업체인 한솔CSN(0.90%),제지주인 한국제지(2.97%) 신풍제지(2.62%) 등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채원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최근 증시 급락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및 경기 둔화 가능성이 주된 요인"이라며 "국내 시장지배력이 높은 우량 내수주는 이 같은 해외 요인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최근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상황에 따라 매매 전략을 차별화할 것을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우량 내수주 위주의 방어적 매매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증시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때는 우량내수주에서 낙폭과대주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반등 국면에선 이들 내수 우량주는 낙폭이 적었던 만큼 반등폭도 적을 것이기 때문에 낙폭과대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