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액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이른바 '후원 쇼핑'이 인터넷쇼핑몰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중고품의 거래 장터로 자원재활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등은 지난 6월 말부터 사이트 내에 몰인몰(mall in mall)형태의 숍을 개설하고 판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주는 등 후원쇼핑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후원쇼핑몰을 개설한 G마켓의 경우 2500여개 업체가 17일 현재 5만7000여 후원상품을 매물로 올리고 있다. 판매자는 거래 체결시 상품수익금의 일부(100원 이상)를 본인이 원하는 사회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후원금액이 하루 평균 300여만원에 달한다. G마켓은 최근 3억여원의 적립금액을 굿네이버스,아름다운 재단,한국복지재단,홀트아동복지회 등 23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 옥션은 자선단체만을 위한 '사랑의e가게'를 개설했다. 이 매장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한국장애인협회 등 자선단체가 기부된 물품을 파는 매장인데 매장개설비용은 물론 수수료 등이 무료다. 인터파크도 최근 사이트 내 후원쇼핑몰인 '아름다운가게'를 오픈했다. 이달부터는 스타경매,영화소품경매 등 이벤트 개최로 월평균 방문자 수가 100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카드수수료 및 최소 유지보수 비용등 판매수수료를 기존 쇼핑몰보다 훨씬 낮은 5%만 받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익명의 다수가 쇼핑을 하면서 일정액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후원쇼핑은 인터넷쇼핑몰의 특성상 가장 적합한 사회공헌모델"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