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뮤지션 정원영(45)이 대학 제자들과 함께 결성한 정원영밴드의 첫 음반을 발표했다. 이번 EP음반(Extended Playㆍ미니 음반)은 정원영밴드가 결성 3년째 낸 첫 음반이자, 작년 9월 독일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은 정원영이 생사의 고비를 넘긴 후 발표하는 첫 작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원영은 김광민ㆍ한상원 등과 함께 버클리음대 출신 1세대 재즈 뮤지션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퓨전재즈 뮤지션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4장의 솔로 음반을 발표하고 그룹 긱스로 활동하는가 하면 영화 O.S.T도 제작한 그는 작년 9월 말 독일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최근 완치에 성공해 공연과 음반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정원영밴드는 정원영이 출강중인 서울예술대학과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제자들과 함께 결성한 7인조 밴드로 홍성지ㆍ최금비(이상 보컬), 박은찬(드럼), 한가람(베이스), 임헌일(기타), 박혜리(키보드) 등 주로 20대 초반으로 구성돼 있다. 스승과 제자가 20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만든 총 5곡의 수록곡은 말랑말랑한 감성의 가요, 퓨전재즈,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웠다. 타이틀곡 '朋朋朋(붕붕붕)'은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보답하는 노래로 쉬운 멜로디 라인과 친근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또 'Thanks #6(선물)'은 퓨전 재즈 인스트루멘탈 넘버로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 감미로운 키보드 선율이 인상적이며 'Thanks #10(사랑노래)'는 웅장한 현악기 선율로 클래식한 분위기의 곡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