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 국민들은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교도통신이 17일과 18일에 걸쳐 1천13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야스쿠니 참배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8.1%, 반대는 45.8%로 나타나 찬성 비율이 약간 높았다. 지난달 유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신사 참배 찬성이 37.7%, 반대가 53% 였던 점에 비쳐 이번에는 찬성의견이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야스쿠니 참배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다른 나라로부터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53.1%, 전쟁 사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35.8%, 선거공약이기때문이라는 의견은 6.9% 였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72.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헌법상의 정교분리를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13.3%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63.7%는 전사자를 위한 별도의 기념물 신축을 지지했으며 26.4%는 이에 반대했다. 한편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54.5%로 이전 조사때보다 4.6%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대 비율은 36.3%로 3.1%포인트 상승했다. (도쿄 교도.AFP=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