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재직 2년7개월 동안 지구를 아홉바퀴나 돌며 해외출장을 다녔다. 정확한 길이로는 35만3100㎞에 달하는 먼 거리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제품과 산업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국제협력을 다지기 위해 강행군한 결과다. 작년 한해만 봐도 얼마나 자주 한국IT알리기에 나섰는지 알 수 있다. HP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22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연구개발(R&D)센터 유치를 논의했고,외국 정보통신 분야 장관 및 차관과 85차례에 걸쳐 면담했다(올해는 이미 92회를 넘었다). 대통령 중동특사로 파견됐으며 대통령 순방 때마다 수행해 유럽 중동 중남미 등 여러 국가와 협력을 논의했다. 이렇게 다니며 IT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가가 18개국에 달한다. 진 장관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우리나라 휴대폰 등 제품을 들고 나간다.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세일즈맨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진 장관은 해외IR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의 정보통신 수준과 현황을 적극 홍보,세계 유명 기업의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데 열을 올린다.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등 한국만의 제품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해외로드쇼에도 발벗고 나선다. 미스터 반도체에서 한국IT를 전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전도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는 평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